새벽 3시에 첫째 고양이가
구역질을 숨넘어가는 소리를 내며
죽을 듯이 괴로워 하기에
밤을 새고 출근 시간을 늦추어
9시 땡하고 서면 정훈 동물병원으로 향했다.
비가 주룩주룩 내리던 날
입구에 들어서니
고양이 천국
간략하게 증상설명 후
대기의자에 앉아 찍은 사진
그리고 누워있거나 돌아다니는
친화력 짱짱인 냐옹이들.
진료실은 좌측 안쪽에 있고
진료받을때의 사진은 없다.
내 자식 걱정에 정신이 없었기 때문에..
첫째 요미가 엑스레이를 찍으러 간 동안
다가와서 저렇게 이쁜 포즈를
취해주는 병원 고양이
부산에 지낸지 1년도 채 되지 않았기 때문에
어느 병원을 가야하는지
검색을 많이 해봤고
사진 말고도 이 곳에 고양이들이 상당히 많았는데
확실히
고양이 진료로 믿음이 가더라.
의사선생님도 보조해주시는 언니분도
성격좋고 잘 웃어주시고 친절하시고
정말 어느 하나 부족한 것 없이
설명해주시고 좋더라.
진료받고 난 후
대기좌석에 앉았을 때
요녀석은 비를 감상하느라 도도했다.
우리집 첫째 고양이 요미는
어릴 적부터 허피스를 심하게 앓아서
병원을 자주 간 탓에
(+홍삼 진액을 먹인 내 탓에)
주사도 가루약도 잘 먹는다.
엉덩이 주사는 처음인지라
많이 아플거라 하셨는데 꿈쩍않고 맞더라.
두 분 다 경악하셨지..
비용이 들어가는 검사나 주사같은 경우
불필요하거나 필수라 생각되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는
며칠 더 지켜보고 와도 괜찮을 것 같다고
말씀을 먼저 해주시는 친절함에 감사했다.
나같은 경우는 직장인이라 시간적 여유가 나지 않아서
엑스레이를 바로 찍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씀드린 후
엑스레이 3장
구역질 완화되는 주사
처방약 3일
진료비
모두 해서 7만원 대로 나왔다.
엑스레이가 생각했던 것 보다 저렴했다.
영수증을 버린 탓에 기억으로만 되짚어보면
엑스레이 한 장에 만 육칠천원정도 했던 것 같다.
결론은 둘째를 들인 스트레스로
급 구역질에 식사거부반응을 보이는 것으로...
슬픔 반
안도감 반
난 너네 둘 친한 줄 알았어.
9시에 일찍 열고
청소하다 말고 바로 진료봐주시고
반려묘 주인입장에서 생각해주시고
자세한 설명에 감사드리며
대기좌석에서 요 녀석이랑 같이 앉아 대기타다가
이렇게 붙어도 있다가
처방약을 받아들고 집으로 왔다.
진료봐주신 젊은 의사선생님도
배웅 해주시고
두 분 모두
같이 걱정해주시고
무엇보다도
결과가 수술이 아니어서 너무 다행이다.
울 뻔 했다 걱정으로 밤을 새다 와서 더더욱.
아프지마 요미야.
머리와 눈이 굉장히 큰
호박같이 생긴 아이는 사진 속에 없으나
내 스타일 이라 또 보고싶다.
챙겨 온 명함도 올려본다.
나처럼 고양이를 키우는 집사로서
병원선택이 어려우신 분들은
부산 서면에 정훈 동물병원으로
찾아가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 올려본다.
영업은 연중무휴라고 되어있어 더욱 좋은 것 같다.
평일은 9시 - 21시
일요일은 9시 -17시
라고 하나
방문 전 연락을 해보는 게 제일 좋겠다.
위치는 요기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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